한국 대중음식 짜장면의 역사 (출처:인천 짜장면 박물관)

짜장면의 역사 개요

짜장면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대중에게 사장받는 음식입니다.

짜장면의 원조는 짜지앙미옌(zhajiangmian) 중국음식이지만, 한국에 넘어오면서 한국화된 음식입니다.

한국 짜장면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으며 반대로 한국짜장면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짜장면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장면? 짜장면?

자장면? 짜장면?  한번쯤은 어느것이 맞는지 궁금해본 적 있으시죠?

국어사전은 자장면(炸醬麵)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중국식발음은 짜지앙미옌(zhajiangmian)입니다.

짜지앙미옌은 짜쟝미엔에서 짜장면으로 자연스럽게 변천하였으나 언어 순화 차원에서 된소릴 사용을 자제한다며 “자장면”을 표준말로 정하게 된 것 입니다.

대중들은 “짜장면”을 즐겨 써 왔고, 그 발음이 중국 현지 발음과 비슷합니다.

국립국어연구원은 표기법상 “자장면”도 맞고, “짜장면”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은 그와는 상관없이 수 십 년 전부터 “짜장면”이란 단어를 통해 그 맛과 추억을 간직해왔습니다.


대중음식 짜장면의 시작

짜장면이 대중음식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계기는 “사자표 춘장”의 등장과 전후 미국의 밀가루 원조입니다.

사자표 춘장
사자표 춘장

1948년 “영화장유”라는 식품회사를 차린 산동 출신 화교 왕송산은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한국인을 위해 중국 춘장에 설탕을 가열하여 만든 끈끈한 갈색의 물질은 캬러멜을 혼합하였습니다. 여기에 1950년 6월 25일 전쟁 후 가장 많이 지원된 것이 밀이었는데 때마침 쏟아져 나온 값싼 밀가루와 이 소스의 만남으로 짜장면은 더욱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짜장면 신흥관
짜장면 신흥관

공화춘

1883년 인천이 개항하면서 청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였고, 중국 음식점들이 생겨 났습니다.

이 때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짜장면이 탄생하였습니다.

공화춘은 신해혁명 후 “공화국 원년의 봄”을 맞는다는 의미로 1912년 문을 연 중국음식점으로 짜장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공화춘은 지금도 인천에서 운영중입니다.

공화춘
공화춘

철가방 이야기

짜장면 철가방
짜장면 초기 나무로 만든 가방

광복 후 짜장면, 짬뽕으로 대변되는 중국 음식은 신속 배달이라는 구호 아래 급속히 대중화 되었는데 이에 따라 음식 배달을 위한 “철가방”의 역사도 함께 시작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나무로 된 가방을 사용했지만 너무 무거운 데다가 넘친 음식들이 나무에 스며들어 생기는 위생 문제 때문에 알루미늄 판과 함석판 같은 재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명품디자인 철가방

짜장면 철가방
짜장면 철가방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디자인문화재단은 지난 반세기 한국인의 일상을 대표할 수 있는 생활속 디자인 가운데 하나로 중국음식점의 “철가방”을 선정했습니다.

모나미 153볼펜, 신라면, 칠성사이다, 포니자동차, 시발택시 등과 함께 선정이 되었습니다.

철가방이 명품의 반열에 오른 이유는 알루미늄의 색상이 밝고 깨끗한데다 단순하지만 구조적인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이였습니다.

게다가 쉽게 열리지 않는 뚜껑, 음식물을 쉽게 닦아 낼 수 있는 편의성, 원상복구가 가능한 가변성도 점수를 받게 됩니다.

디자이너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 배달용 도구인 철가방의 명성은 명품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짜장면 가격변화

짜장면 가격 변화
짜장면 가격 변화

짜장면이 서민들의 대표적인 외식 음식, 배달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1960년부터 지금까지 물가 변동을 하게 됩니다.

1960년대 초 쌀값이 3010원(80kg 한가마니) 할 때 15원 하던 짜장면 값이 1970년대 140원, 1980년대 350원으로 꾸준히 오르다 1990년초 1300원, 2000년 IMF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3000뭔(쌀 한가마니 20만원)으로 급등합니다.

현재 짜장면 가격이 7000원으로 50년동안 약 460배 물가가 올랐습니다.

대중적인 음식인 만큼 물가변동에 영향을 받아 함께 가격이 상승하였으니, 짜장면 가격으로 우리나라 물가 상황을 알 수 있네요.


짜장면 수타면

수타 짜장면
수타면 만드는 모습

중국요리집에 가면 밀가루 반죽을 쿵쿵 치며 면을 만드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타면의 역사는 중국 산동성 출신 화교들이 짜장면을 만들던 19세기 말 부터 입니다.

밀대로 민 다음 칼로 썰어 면을 뽑던 한국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밀가로를 쿵쿵 치며 면을 뽑아내는 방식입니다.

화교들의 수타면을 시작으로 한국 인들이 이 기술을 배우고 중국 음식점을 개업함으로서 전국으로 수타면이 확산되었습니다.


중국요리명 & 조리법

중국음식은 조리법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음식명에는 조리법이 들어가 있어 그 음식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손님들이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차오(볶을 초 炒) 볶는 방식

칭차오 (淸炒) :재료에 아무것도 묻히지 않고 볶는 방식

간차오(乾炒) :재료에 옷을 입혀 튀긴 다음 다른 재료와 같이 볶아 내는 방식

징차오(京炒) : 달걀 흰자를 재료에 바르고 녹말가루를 묻혀 튀긴 다음 다른 재료와 함께 볶는 방식

자(튀길 찰炸) 기름에 튀기는 방식

간자(乾炸) 재료에 튀김옷을 입혀 튀기는 방식

칭자(淸炸) 재료에 녹말을 씌우지 않고 그대로 튀기는 방식

젠(煎) : 한국의 전煎처럼 기름에 지져 내는 방식

먼(燜) :  약한 불에서 재료를 오래 끓여 달여 내는 방식

둔(燉) :  주재료에 국물을 부어 쪄내는 방식

쉰(燻) : 훈제방식

정(蒸) : 쪄 내는 방식

탕(湯) : 국처럼 끓이는 방식

조우(粥) : 죽처럼 만드는 방식

웨이(煨) : 약한 불에다 서서히 연하게 익혀 내는 방식

홍웨이(烘) : 간장을 넣어 색을 내는 방식

 

 

 

Leave a Comment